거대양당 구도에 무소속 당선 '0명'...헌정 사상 최초

지영란 기자 2024-04-11 15:46:12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 전원이 낙선했다. 이는 헌정사상 처음이다. 

오늘(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무소속으로 등록한 총 58명의 후보 전원이 당선권에 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북 경산에 출마한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당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으나,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간발의 표차로 낙선했다.

이어 무소속으로 부산 수영구에 출마한 장예찬 후보,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도태우 후보도 각각 3위를 기록했다. 

이에 이번 총선에 대해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며 무소속 출마자가 크게 줄어든 상태였기에 무소속 당선인 또한 나오기 힘들었다고 분석되기도 한다. 

실제로 이번 무소속 출마자는 제21회 총선의 116명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편 지난 2020년까지 총 21차례 국회의원 선거를 통틀어 무소속 후보가 가장 많이 당선된 것은 제2대 총선으로, 전체 204개 의석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124개를 무소속이 차지했다.

다만 무소속 당선인 수가 조금씩 줄어들긴 했어도 6~8대 총선을 제외하고 무소속 당선인이 나오지 않은 경우는 이번 총선이 최초다. 

사진=언스플래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