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주택가서 마약 제조·흡입한 외국인 3명 검거

지영배 기자 2024-04-04 15:58:04
경기도 안산시 도심의 한 빌라에서 마약을 제조, 투약하던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오늘(4일)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안산시 주택가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투약한 러시아인 등 3명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인구가 밀집한 도심에서 마약이 제조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후 8시쯤 안산 지역의 한 빌라에서 대마 결정체인 ‘해시시’를 만들다가 잠복 중인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시시는 대마초에서 채취한 대마 수지를 건조한 뒤 압축한 덩어리로 일반 대마초보다 10배 이상의 환각 효과가 있다.

또한 경찰 급습 당시 이들은 ‘메페드론’에 취해 있었다고. 마약 제조 과정에서 심한 화학약품 냄새가 나기 때문에 각성제로 사용되는 메페드론을 투약한 것으로 추측된다. 메페드론은 중독성과 흥분성이 강해 사람의 목을 무는 현상을 보여 '좀비 마약'이라고 불리는 신종 마약류다. 

이들은 모두 20대 남성이며, 피의자 중 2명은 관광비자로, 1명은 근로비자로 국내에 체류하고 있었다. 그러나 관광비자로 국내 입국한 2명은 체류 기간(90일)이 만료돼 불법체류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서 경찰은 대마 농축액 750g과 해시시 덩어리 6개(23g), 메페드론 6봉지(6.5g) 등을 압수했는데 이를 모두를 합치면 1만 2000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양이며 시가액으로는 약 5000만원 상당이다.

조사 결과 해시시는 판매 목적으로 제조했으며, 메페드론은 흡입 목적으로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과 연계된 마약류 유통조직이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추적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픽사베이